Hail to RoadRunner United

입대 전 걱정되었던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음악청취였다. 특히 내가 미치고 환장하는 헤비뮤직을 군에서 과연 조금이라도 들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많이 걱정이 되곤 했다.
 

물론 예상대로 입대 후에 헤비뮤직을 듣는 것은 거의 불가능 했는데 그나마 간간히 갈증을 풀어준 것은 국군교육방송(Dissection도 있는 DEBS 만세!), 가끔 야근이나 당직근무 중에 잠깐 튼 TV에서 스쳐지나가는 MTV나 Mnet Time to rock 등이 전부나 마찬가지였다. 물론 사이버지식정보방이 있으나 항상 바쁜 관계로 이용도 용이치 않고 유투브 등은 끊기기 일수라...
 최근에 중대도 옮기고 슬슬 짬도 차면서 어느정도 살짝 '여유'란 것이 생겼는데 어느날 갑자기 든 생각이 바로 '아 CD 가져와서 오디오에 이어폰 꼽고 들으면 되겠구나!' 였다. 애초에 TV도 잘 안보니까 다른 사람들 TV볼때 음악이나 들으면 되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바로 어무이에게 전화해 집에 널린 각종 샘플러 CD를 받아 잠시 갈증을 해소했지만 이게 샘플러인지라 그닥그런 곡들도 꽤 많이이 있어서...
 
그리하야 '아 뭐 음반이라도 몇장 주분해볼까' 싶었는데 어차피 군인인 관계로 여러장 잘 진열해놓고 골라들을 처지도 못되니 끽해야 두세장이고.. 기왕이면 컴필레이션 형식이 좋겠다 싶었는데 마땅히 생각나는게 없었다. 그 와중에 떠오른 것이 바로 로드러너사 25주년 기념앨범 RoadRunner United였으나 싯파 품절... 하지만 나의 형제 JAWS가 나의 이런 사정을 듣고는 바로 집에 가지고 있던 CD를 보내주어 약 일주일 만에 부대에 도착..그리고 리을진땡헤비뮤직을 정말 제대로! 듣게 되었다. 비록 생활관 구석에 낑기거나 잠 줄여가며 연등하면서 개싸구려 이어폰(외박 때 내 부탁 들어준 동기 영진이에게 영광을!) 가지고 듣고 있지만 정말이지 이것은 감격 또 감격!

 오늘로 한 9번째 듣고 있는 것 같은데 아 진짜 로드러너 전사들의 이 빌어먹을 대작은 자체로도 진땡이지만 이런 환경에서 듣게 되다니 정말이지 감동이 따따블!

 앞으로 인생에 있어서 기억에 남을 앨범이다. RoadRunner United! 로드러너, JAWS에게 lml !!!

by Anarchi | 2009/10/18 19:51 | 일상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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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김재윤 at 2009/10/18 23:41
 한참 못 듣다가 짬 먹고 군대에서 메탈 듣는 그 맛은 진짜…… 최고죠. 개감동.
Commented by 젊은태양 at 2009/10/19 08:24
제 친구는 공군인데 6주마다 나와서 제 씨디들 가지고 들어갑니다ㅎㅎㅎㅎ
Commented by dethrock at 2009/10/19 14:08
전 공군으로 전역해서 그런지 그 맛은 잘 모르겠지만 100일휴가 나와서 듣는 그거랑 느낌이 비슷하려나요. 이히히
Commented by Anarchi at 2009/10/23 19:44
휴 정말이지 속이 후련하다는 말이 딱 맞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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